* 특집 연재, 일반 회사원으로서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星野幸三(HOSHINO Kojou) instructor의 블로그에 게재된 OGASAKA 스노우보드 소식을 전합니다. 스노우보드를 시작한 첫해 JSBA의 뱃지 테스트 2급을 한번에 통과한 이후, 두 시즌만에 JSBA A instructor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주변의 스노우보더 들에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http://kouzo.jp/snowboardlab/ 블로그 운영, OGASAKA team의 소속 선수가 아닌 구매 사용자. *


원문 링크: スノーボード試乗会「前」レポート。あなたが気になる板はありますか?


번역자 주: 현재 일본에서는 3월 초부터 4월 중순, 혹은 그 이후까지 다양한 단체(산업협회,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등)의 주관으로 다음 시즌 장비에 대한 폭 넓은 시승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즌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웅진 실내 스키장과 같은 곳이 아니라면 해외 투어를 제외하고 3월 중순 이후의 스프링 시즌을 여유롭게 운영하여 정상적인 시즌과 같이 라이딩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어쨌거나, 일본 현지 환경을 기준으로 星野幸三 강사가 미리 염두에 두기를 추천하는 7개의 모델을 추려보았습니다.


시승회를 간다고 하더라도, 모든 데크를 타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모델을 하루 종일 타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요. 보통 하나의 모델에 주어지는 시간은 30~40분 정도이고, 바인딩의 교체도 생각한다면 1시간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하루에 5개 정도의 모델을 타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 낭비 없이 시승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방문하기 전에 미리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모델들을 제대로 확인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1. OGASAKA FC-S 158



첫번째 후보는 OGASAKA의 FC-S입니다.


모델 명 중의 'S'는 stiff의 약자입니다. 따라서, 데크의 플랙스는 아무래도 FC보다는 강하고, FC-X보다는 부드럽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제작사의 comment를 살펴보아도, FC-X보다는 한결 다루기 쉬운 모델로서 포지셔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FC-X가 갖고 있는 금속성 보강제 삽입 데크 특유의 부담스러움은 해결되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FC-X에 대한 review(OGASAKA FC-X, 제작사의 IMPRESSION에 속지 말 것!)에서도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FC-X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추천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FC를 메인 데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FC-X를 시승해보고 FC와의 차이점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2. OGASAKA FC-W 157



두번째 모델은 와이드 타입의 카빙계 라이딩 지향 데크인 FC-W 입니다.


최근, 각 브랜드에서 이와 같이, 발이 큰 라이더들을 위한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발이 큰 분들은 부츠가 데크 바깥쪽으로 벗어나 활주 중에 설면에 부츠의 앞이나 뒤가 닿아버리는 부츠-아웃 현상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전향의 바인딩 세팅으로 어느 정도는 조절이 가능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FC-W는 풀 카빙을 지향하는 발 큰 분들을 위한 데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와이드 데크의 특징은, (데크가 넓기 때문에) 데크를 얼마나 잘 넘길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래서, 그다지 크지 않은 부츠 사이즈를 사용하는 분들도 FC-W나 ORCA같은, 혹은 다른 브랜드의 와이드 데크를 잘 다를 경우, 활주가 매우 역동적으로 보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OGASAKA에는 이미 ORCA라는 와이드 타입의 데크가 있습니다. 시승회에 참여한다면, FC-W와 ORCA의 차이점을 꼭 느껴보고 싶군요. ^^



3. OGASAKA ORCA 160



세번째는 OGASAKA 최초의 와이드 데크 ORCA입니다.


다른 분들의 review를 보면, 그라운드 트릭도 쉽고, 체인지 구간에서 데크를 넘기는 것도 그 폭을 고려할 때 매우 편하다고 합니다만, 역시 FC-W와 어떤 미묘한 차이를 보여줄런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또한, CT와 ORCA라면 어느 쪽이 더 부드러운지도 궁금합니다. 다만, FC-W나 ORCA 모두, 카본 시트가 삽입된 모델이므로, CT보다는 단단한... FC나 FC-S, 혹은 CT-S 수준의 강성을 예상합니다. CT-S의 와이드 타입이 ORCA, FC의 와이드 타입이 FC-W라고 생각하면 좋을까요? 코어도 FC와 FC-W는 OGK 코어를, CT-S와 ORCA는 ASP 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꼭 부츠 사이즈가 큰 분이 아니시더라도, CT 사용자들 중에 깊은 카빙을 하고 싶다면 ORCA도 체크가 필요합니다. ^^



4. OGASAKA CT 156



많은 분들이 OGASAKA의 대표 모델로 FC를 꼽지만, 제가 꼽는 OGASAKA의 대표 모델은 역시 CT입니다.


Comfort Turn (편안한 회전)의 약자로, 그 컨셉 그대로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회전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도 CT를 사용했던 두 시즌 동안, 그 CT 한 대로 JSBA의 A급 instructor까지 낙방없이 한 번에 합격했기 때문에, 고속 안정성이나 조작성 모두 겸비하고 있는 최고의 모델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제가 느낀 CT의 소감은 관련 review (카빙 기술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께 CT를 추천하는 3가지 이유)를 참조해주세요.


16/17 모델로부터 마이너 체인지가 되었으므로, 어느 정도인지 그 감각의 차이 정도만 살피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5. OGASAKA CT-M 156



다섯번째는 OGASAKA의 CT-M입니다. M은 Moderate (적당한, 알맞은...)의 약자입니다.


CT보다 다소 부드러운 모델입니다. 초·중급자에게 추천할만한 모델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16/17 모델부터 free camber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현저히 뛰어난 조작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제작사에서도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칭할 정도입니다.


초·중급자가 다루기 쉬운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OGASAKA의 라이더인 稲川光伸(INAGAWA Mitsunobu)씨가 JSBA 기술선수권 대회 첫날 10위에 오를 때 사용했던 모델로, 그 포텐셜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CT-M을 두고 단순히 마냥 부드러운 초급자용의 데크라고 말할 수 만은 없다고도 생각됩니다.



6. OGASAKA AST 154



제가 OGASAKA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예전의 모델이기는 합니다만, 제 사용 후기 (내가 OGASAKA ASTERIA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모델.


다만, CT-M과 마찬자지로 지난 시즌부터 free camber를 채용하고 있어, 카빙 계열 활주의 성능은 다소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이미 16/17 시즌에 검증은 이루어졌다고 판단합니다만, 그 이전의 모델까지만 사용해보셨던 분들은, 완전 풀 체인지된 모델이므로 조금 신경써서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 스타일로 활주하면, 카빙 중에 트릭을 많이 섞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인 카빙 성능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카빙 라이딩에 정평이 있는 OGASAKA의 모델이므로 기본 이상은 할 것이라 예상합니다만, 역시 그 중에 단 하나의 풀 트윈 팁, 그라운드 트릭 지향의 모델입니다.



7. SCOOTER SCT 153



OGASAKA는 아닙니다만, 다른 제작사로 SCOOTER입니다. (물론 제작은 OGASAKA의 공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자주 방문하는 전문점의 점장님께, 시승회에 갈 예정이라고 AST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니 꼭 한 번 타보라고 추천해주신 모델이 바로 SCOOTER의 SCT입니다. 


SCOOTER에는, FC-X에 대응하는 HAYATE, FC에 대응하는 REEBON 등이 있습니다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AST에 대응하는 모델이 SCT라고 합니다. 그 점장님의 말씀으로는...


"AST를 좋아한다면, SCOOTER의 SCT도 꼭 한번 타봐요. SCT 한 대로 그라운드 트릭이나 카빙, 파우더 뭐든지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마술같은 데크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시승해보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


* 특집 연재, 일반 회사원으로서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星野幸三(HOSHINO Kojou) instructor의 블로그에 게재된 OGASAKA 스노우보드 소식을 전합니다. 스노우보드를 시작한 첫해 JSBA의 뱃지 테스트 2급을 한번에 통과한 이후, 두 시즌만에 JSBA A instructor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주변의 스노우보더 들에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http://kouzo.jp/snowboardlab/ 블로그 운영, OGASAKA team의 소속 선수가 아닌 구매 사용자. *


원문 링크: カービングするならオガサカ CTとFCどっちが良い?イントラが乗り比べてみた結果・・・。


"카빙 턴 용의 데크를 찾고 있습니다. OGASAKA가 괜찮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CT와 FC 중 어느 쪽이 좋을까요?"

            

CT                                                                          FC


개인적 (170cm, 62kg, JSBA A급 instructor)으로는 저도 똑같이 갖고 있던 의문입니다. 또한, CT 156을 두 시즌 정도 사용하다가 지난 시즌 FC 160으로 메인 데크를 변경하였습니다. 그 느낌의 차이를 통해 각각의 모델이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CT가 좋을까 FC가 좋을까 고민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역시 CT!!


카빙 계열의 데크로 시중에서 유명한 것은 GRAY의 DESPERADO, BC-STREAM의 R-2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여러 모델이 있겠습니다만... ^^ 아무튼, 둘 다 모두 헤머 해드라는 공통점이 있고, 카빙계 라이딩의 상급자 분들은 그런 성향의 데크들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아무래도, 계곡 방향 회전의 도입부에 설면을 물고 들어가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헤머 해드 데크들은 알루미늄 합금의 금속성 보강재가 삽입되어 있어, 특히 고속 영역에서의 활주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발휘합니다. (물론, 앞선 review 등에서 말씀드린 이유 등으로 들어가 있지 않은 데크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홍보나 마케팅 등의 영향이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금속성 보강제가 삽입된 데크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금속성 보강재가 삽입된 탑 모델들이 많이 판매되는 가장 큰 이유는, 프로모션을 받는 프로라던가 기술선수권의 상위 입상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겠습니다만, 여기에는 마케팅의 함정이 있습니다. 기술선수권 대회의 상위 입상자 수준의 라이더의 평속은 매우 높습니다. 필요 충분 조건입니다만, 높은 속도 영역대에서의 활주라면 금속성 보강재가 삽입된 데크를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기도 하거니와, 금속성 보강재가 삽입된 데크를 원하는 대로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속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필요한 만큼의 반발을 만들 수 있고, 만들어진 반발을 다음 회전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반발"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느냐의 근본적인 질문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만, 많은 분들이 그저 빨리 활주하고 싶다는 이유로 단단한 데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라타기만 한) 빠른 활주와, "자르기"가 있는 활주는 전혀 다릅니다.


카빙 턴은 단순히 에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휘어진 데크가 펴지면서 만들어지는 반발력을, 사용자의 조작을 통해 다음 회전을 위한 가속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의 감속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에지로 설면을 자르며 활주하는 기술입니다. 이와 같은 카빙턴을 위해서는 데크를 제대로 휘어지게 해야하며, 또한 그렇게 휘어진 데크가 펴지면서 만들어내는 반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금속성 보강재가 삽입된 데크는 그 휘어짐을 만들어내기 어렵지만 제대로 만들수만 있다면, 상당한 크기의 반발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단순히 말씀드리자면, 딱딱하기 때문에 데크를 휘어지게 하거나 비틀기 어렵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기술과 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기술 부족이나 체력, 근력 등의 부족으로 인하여) 자연스러운 조작으로는 쉽게 휘어지지 않는 데크를 억지로 휘어지게 하려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이상한 습관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수준의 사용자가 그와 같은 카빙을 위해 필요한 데크의 '휘어짐'을 체감하기에 가장 적절한 수준의 데크가 OGASAKA의 CT입니다. 실제로 저 자신이 CT와 FC를 모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언할 수 있지만, OGASAKA의 CT가 데크가 제대로 휘어지는 포지션을 취하기도 쉽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반발'을 소화하기에도 쉽습니다. 


OGASAKA의 CT 쪽이, 훨씬 기분좋은 카빙을 느낄 수 있습니다. CT는 Comfort Turn의 약자로, 직역하면 '편안한 회전'입니다. 정말 편안하게 회전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편하게 활주하고자 한다면, 데크의 성능을 충분히 이끌어내면서 활주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FC보다는 CT가 적합합니다.


CT는 쉽게 휘어지고, 그 휘어짐을 통해 만들어진 반발을 쉽게 추진력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OGASAKA의 FC는 세미 해머 타입의 데크인지라, 회전 초반의 도입은 분명 CT보다 빠릅니다. 그리고 FC가 CT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고속에서의 안정성도 더욱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와 같은 이유로, 데크를 휘어지게 하는 것은 역시 CT보다 어렵습니다. 데크가 휘어진 것이 펴지는 타이밍이 매우 빠르고, 그 순간의 포지션에 대한 관용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겠습니다만, 그래서 보다 공격적인 카빙의 라이딩을 선호하시는 분들, 쉴 새 없이 밟아 휘게하고, 펴지는 반발을 이용하여 매 턴에서 가속을 만들어내는 분들이라면, 그런... 취미의 수준을 넘어선 분들이라면 FC가 더 잘 어울립니다. 그런 분들이 아니라면, CT를 선택하는 편이 파우더나 파크, 그라운드 트릭이나 파이프에서도 편하고 재미있는 활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글의 초반에, "CT와 FC 중에서 고민하는 수준의 분들이라면 CT를 추천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미 FC를 선택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의 활주 목적 등으로 세미 해머 타입이나 해머 타입의 데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분들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굳이 FC를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빙 턴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데크의 선택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주저없이 CT를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수준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CT를 권합니다. 그 이유는...


CT가 카빙의 느낌을 연출하기 쉬울뿐만 아니라, 불규칙적인 사면 변화에 대응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자격증 시험이나 검정은 시기적으로, 사면이 흐트러지기 쉬운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치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면 상황에서 FC 정도의 단단한 데크를 사용한다면, 데크가 쉽게 휘어지지도 않거니와, 데크가 제대로 휘어지기 전에 눈에 박히기 쉽습니다. 그래서 비틀림도 쉽게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데크에 힘을 제대로 가한다고 해도 스키딩이 되기 쉽습니다. 푸석한 눈에서의 카빙 연출은 그야말로 어려운 조작입니다. 피크 시즌의 활주와는 매우 다른 느낌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 스스로가 JSBA의 B급부터 A급까지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CT 정도 플랙스의 데크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자신합니다. 다양한 수준의 사용자가 실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선택하기에 아주 적절한 수준의 데크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실전 체험의 소감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 특집 연재, 일반 회사원으로서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星野幸三(HOSHINO Kojou) instructor의 블로그에 게재된 OGASAKA 스노우보드 소식을 전합니다. 스노우보드를 시작한 첫해 JSBA의 뱃지 테스트 2급을 한번에 통과한 이후, 두 시즌만에 JSBA A instructor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주변의 스노우보더 들에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http://kouzo.jp/snowboardlab/ 블로그 운영, OGASAKA team의 소속 선수가 아닌 구매 사용자. *


원문 링크: オガサカCTとCT-Sのの違い!試乗してわかった7つのポイント


"CT와 CT-S는 무엇이 다른가?"


평소 CT 156cm를 사용하고 있는 제가, CT-S를 시승해보고 직접 느낀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OGASAKA에는 CT(Comfort Turn: 편안한 턴이라는 의미)라는 인기 모델이 있으며, CT의 계열 모델로 초보자용의 CT-M(Moderate: 적당한, 온건한...)과 CT의 강도를 높인 CT-S (Stiff: 단단한, 딱딱한...)가 존재합니다. 이번 review에서는 CT를 기준으로 CT-S와의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제 신체 체격은 170cm에 62cm로, OGASAKA CT 156cm를 약 2년 정도 사용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JSBA의 A급 instructor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런 실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CT 정도의 카빙 성능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크가 지나치게 딱딱해지면, 카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데크의 반발을 충분히 얻고 활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데크의 반발을 얻기 위해서는 데크를 비틀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CT-S를 시승해 본 솔직한 감상은..."CT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CT-S여야만 하는 상황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CT-S를 시승하기 직전까지는 나름 들떠있었습니다만, 막상 바인딩을 체결하고 첫 스케이팅을 하자마자의 느낌은... "CT-S는 딱딱하고 무겁기만 할 뿐, 활주의 느낌은 CT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데크의 모양을 비교해보아도, 같은 길이의 CT와 CT-S는 외관 형상, 아웃 라인도 모두 똑같습니다. 측면의 라인은 물론, 허리 폭이나 유효 에지 길이도 모두 일치하기 때문에, 활주의 느낌은 정말 CT와 동일하다는 느낌입니다. 따라서, 현재 CT를 사용하고 계신 라이더분들 중, 카빙 지향의 라이딩을 위한 데크를 선택한다면 CT-S가 아닌 FC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T와 CT-S는 데크의 형상도 동일하므로, CT를 사용할 때의 나쁜 버릇은 CT-S를 사용해도 나올 수 밖에..


예를 들어, CT의 사용자분들 중, 계곡쪽 회전에 설면을 nose가 물고 들어가는 것에 다소 안좋은 버릇이 있는 분들이라면, CT-S를 사용할 경우에도 그 버릇이 똑같이 나타납니다. 오히려, CT-S의 플랙스와 토션이 단단하기 때문에, 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바꾸지 않는 한,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차라리 세미 해머 타입의 FC를 사용하면, 계곡 회전의 초반부에 데크의 nose가 설면을 더 빨리 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CT-S는 플랙스를 강하게 하기 위하여 CT에 카본 쉬트가 추가됩니다만, 어쨌거나 더욱 무겁습니다. 그 무게감은 첫 스케이팅에서도 바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CT-S는 FC와 비슷한 무게입니다. 알루미늄 합금의 금속성 보강재가 삽입된 데크들에 비하면 가볍습니다만, CT보다 무겁기 때문에 그라운드 트릭의 종류도 달라집니다. CT로는 널리 720도 정도의 그라운드 트릭도 부담이 없었다면, CT-S는 불가능합니다. 데크가 무거워졌기도 합니다만, 그라운드 트릭에 필요한 반발을 만들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 무겁고, 더 딱딱한 CT-S를 다루기 위해서는 더 큰 다리 힘이 필요합니다.


단, 여기서 체중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와 같은 62kg 정도의 체중인 분들이 CT-S 156cm를 사용할 때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유사한 키에 80kg 정도의 체중인 분들이라면 CT 156cm 보다 CT-S 156cm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80kg 정도의 체중인 분들은, 그 체중과 기본적인 다리 힘 때문에 CT가 과도하게 휘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CT와 CT-S의 성능 비교 그래프를 제 주관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세로축이 그라운드 트릭 성능, 가로축이 카빙 성능입니다.


CT와 CT-S의 성능 비교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주관이므로, 참고 자료로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CT는 어떤 수준의 사용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만큼 상당한 그라운드 트릭 성능과 카빙 성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고회전의 그라운드 트릭을 위한 조작 역시 CT-S보다 매우 용이합니다. CT가 상대적으로 더 가볍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볍기도 하고 조작성도 뛰어난지라 그라운드 트릭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한편, CT-S로 고회전계의 그라운드 트릭을 하기 위해서는 제법 상당한 다리 힘과 빠른 중심 이동 능력이 필요합니다. CT에서 720도의 회전이 수월하다면, CT-S로는 540도 정도가 최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카빙 활주 중의 트릭이라면 CT나 CT-S에서 그다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속도가 어느 정도 붙으면, 그 힘으로 무게감을 다소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카빙의 프리런 중에서도 그라운드 트릭을 시도한다면, 데크의 가벼움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만약, CT-S로 고속 활주 영역에서 그라운드 트릭을 시도하고자 한다면 길이도 숙고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번에 시승한 CT-S는 158cm, 평소에 사용하는 CT는 156cm입니다. 그래서, 만약 170cm에 62kg인 제가 CT-S를 선택한다면, 154cm 정도가 무게감이나 조작성 등의 측면에서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JSBA 기술선수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新野 裕幸(NIINO Hiroyuki) 선수가 CT-S 158cm를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길이를 선택하려고 한다면... 그 기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버거운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여하튼,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CT를 선택할 것인가, CT-S로 변경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CT-S로의 변경은 그다지 큰 메리트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위의 성능 비교 그래프를 제 느낌대로 그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CT와 CT-S는 그 성능의 측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매우 많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카빙 계열의 라이딩을 고려한다면, FC를 선택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CT와 FC의 비교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CT와 FC의 성능 비교


CT와 FC는 겹치는 부분이 매우 적습니다. FC는 그라운드 트릭에 매우 취약합니다. ^^;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CT와 비교한다면 할 수 있는 기술의 범위가 매우 좁습니다. 하지만, 카빙 성능은 단연 뛰어납니다. 만약 CT의 사용자라면, FC를 타는 것 만으로도 한단계 기술 향상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점이 CT-S와 FC의 두드러진 차이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스타일을 지향하는지에 따라 데크의 선택은 크게 달라집니다. 라운드 타입의 해드를 가진 CT라면 눈 덮인 산과 정규 사면에서 자유로운 활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 취향이라면 단연 CT가 OGASAKA의 라인업 중에서 최고입니다. 


정리


완전 주관적인 편견에 치우친 CT-S review였습니다. 어디까지나 평소의 메인 데크로 CT 156cm를 사용하고 있는 필자의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모든 여러분들께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느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데크이기 때문에,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시승해보고 결정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이번 review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번역자 주: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바와 같이, 2017/2018의 CT-S는 정식 수입되지 않습니다. 해당 데크를 디자인한 NIINO Hiroyuki 프로가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만 다시금, 일절 디자이너 본인의 의도는 그렇지 아니하였으나, 본의 아니게 전범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社측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전해 왔습니다. 사용자 분들의 경우, 직구나 구매 대행 등의 방법을 통해 CT-S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 점을 감안하셔서 참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당사의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생산 중단이나 디자인 변경까지의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한 점은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조사 및 당사는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만반의 고민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OGASAKA SKI, OGASAKA Korea 임직원 일동)


* 특집 연재, 일반 회사원으로서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星野幸三(HOSHINO Kojou) instructor의 블로그에 게재된 OGASAKA 스노우보드 소식을 전합니다. 스노우보드를 시작한 첫해 JSBA의 뱃지 테스트 2급을 한번에 통과한 이후, 두 시즌만에 JSBA A instructor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주변의 스노우보더 들에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http://kouzo.jp/snowboardlab/ 블로그 운영, OGASAKA team의 소속 선수가 아닌 구매 사용자. *


원문 링크: OGASAKA FC-XのメーカーIMPRESSIONに騙されるな!


"어쨌든 비싼 데크면 좋은 데크겠지요? 그러니까 FC-X로 할게요." 라는 생각으로 FC-X를 선택한다면... 고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다친 분들도 있어요. FC-X는 사용자를 선택하는 데크입니다. FC-X를 문제없이 다루려면 적어도 JSBA를 기준으로 A급 instructor 정도 수준의 기량은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C와 FC-X는 전혀 다른 데크입니다. 같은 라인업의 이름(full carve)에 X만 붙은 모양새이지만, 외관의 형상도 세미 해머 vs. 해머 타입으로 다르고, 데크의 구조도, 측면 곡선 (아웃 라인)의 구성도, 접설 길이도, 유효 에지 길이도, 토션이나 플랙스 강도의 수준도, 사용자에게 요구되는 기술 수준도 전혀 다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FC냐 FC-X냐를 고민한다면 그 고민 자체만으로도 FC-X를 선택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은 조금 타이트한... 엄격한? review입니다. "나는 FC-X가 아니면 안돼!" 라고 명확하게 이유를 말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FC를 추천합니다. FC-X는... 안이한 마음으로 추천할 수는 없는 데크입니다. 왜 그럴까요?


어중간한 실력의 라이더라면 부상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단지 데크의 차이로 부상의 위험도가 높아지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타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번역자 주. 시승의 기회가 많다면 좋겠습니다만... 죄송합니다. ㅠㅠ) 카빙의 느낌을 살짝 맛본 수준의 라이더라면 적당한 플랙스와 토션을 갖고 있는 OGASAKA의 CT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카빙 기술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3가지 이유"를 읽어보세요.)


FC-X로 부상을 당했다구요?


카빙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컨트롤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컨트롤의 능력 범위에서 벗어난 나머지, 사용자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스스로 데크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호를 만들 수 있는 데크입니다만, 나쁘게 말하자면... "라이더가 자력으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힘이 과도한 야생마"라는 것입니다.


FC-X는 왜 컨트롤하기 힘들까?


그 세가지 이유로, 플랙스 강성, 토션 강성, 사이드 커브가 만들어내는 회전 반경의 크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날을 세워 카빙으로 진행을 하기위해서라면 에지만 세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기본적인 회전 반경과 사이드 커브가 있기 때문에 고유의 반경으로 회전은 이루어집니다. 그냥... 둥글게 가는 것이지요. ^^ 여기에 여러분들은, 본인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데크의 토션을 사용하여 에징의 양을 더하고 있습니다. (힘을 가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체중이 자연스럽게 더해지므로...) 무릎을 호의 안쪽으로 비틀어 넣으면서 데크가 비틀려 기본 이상의 에징이 가해집니다. 거기다가 진행 방향으로 시선을 두는 과정(시선의 선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무릎이 움직이기 때문에 원하는 크기의 호를 만드는 것에 더욱 가까워집니다.


FC-X는 단단하다는 이유만으로도, 토션을 사용하기 위해 더욱 높은 수준의 기량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중간 수준의 강성을 갖고 있는 데크를 사용하던 라이더가 FC-X를 타면 전혀 구부릴 수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수행해오던 신체의 조작 방법만으로는, 회전의 전반부에 이루어지는 계곡 회전을 만들 수 없고, 데크가 계속 계곡 방향으로 낙하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번역자 주: 데크가 휘어지기 위해 필요한 외력은 진행 속도가 빠를 수록 커집니다. 데크의 nose가 받는 설면으로부터의 저항도 필요합니다. 역시 빠른 진행 속도를 감안하여 설계된 강한 데크/스키들은 저·중속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와 같은 회전을 돕는 사이드 커브/회전 반경의 크기도 영향을 미칩니다. 초·중급자를 위한 데크는 대부분 그다지 크지 않은 회전 반경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OGASAKA의 제품들이 갖고 있는 회전 경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종류

회전 반경

OGASAKA CT-M 153cm

8.4m

OGASAKA CT 154cm

8.5m-8.2m-8.5m

OGASAKA FC 154cm

8.1m-7.7m

OGASAKA FC-X 154cm

9.3m-10.2m-10.8m


(* 사이드 커브/회전 반경이 여러 개가 기록된 것은 nose-center-tail에 따라 사이드 커브/회전 반경이 다르기 때문.)


CT의 회전 반경이 8.2m인데 반하여, FC-X의 경우 센터의 회전 반경은 10.2m에 이르기도 합니다. tapered 타입의 설계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을 도모하다 보니 테일의 회전 반경은 무려 10.8m. 데크에 아무런 힘을 가하지 못하면 무척 큰 반경을 그리게 됩니다. 가뜩이나 단단한 FC-X를 사용하면서 CT를 사용할 때와 같은 크기의 호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 상당한 속도, 상당한 크기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즉, CT로 카빙할 수 있다고 해서 안이한 생각으로 FC-X로 바꾼다면, 호가 쓸데없이 커지고, 스스로 속도를 제어할 수 없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 쉽고, 이는 곧 부상 위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굽힘 강성(플랙스) 역시 FC에 비해 FC-X가 월등히 강합니다. 저속의 활주로 같은 수준의 크기의 호를 그리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외력 (주로 원심력)을 절묘하게 이용하여 데크에 작용해야 합니다만, 원심력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여 커지기 때문에, FC-X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속도 영역은 FC의 속도 영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작사의 IMPRESSION(소감 후기?)에 속지 말 것!


이렇게 말해버리면, 제작사의 지원을 받는 것은 점점 더 요원해지겠지만... ^^ 어쨌거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충언하자면, 제작사의 제품 설명을 모두 믿어서는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제작사의 설명에는 좋은 말 밖에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품의 설명문을 만들기 위해 시제품이나 샘플을 테스트하는 라이더는 실력이 너무 높아서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렇게 좋은 참고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OGASAKA 측이 FC-X에 대해 적어놓은 테스트 라이더의 후기(IMPRESSION)를 발췌해보면...


"처음 탔을 때의 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매우 부드럽다!". 지금까지 경험 해보지 못한 유연함을 느낄 수 있어 조작성이 매우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회전 초반부터 데크가 자연스럽게 휘어지며, 그 과정을 통해 데크에 쌓인 압력을 후반에 발사하면서 달려가는 빠져나감을 장점으로 느낄 수 있었다. - 14/15 FC-X의 후기, 山口○史"


첫 두문장을 읽고, "^^ FC-X는 상당히 쉬운 데크로군?"이라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체험한 FC-X의 시승 느낌은 절대로 부드러운 이미지가 아닙니다. 유연함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부드럽고 유연하다는 표현은 단연 CT에나 어울릴법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문장... 회전 초반에 데크가 부드럽게 휘어진다고 써있습니다만, 저를 포함한 일반 라이더들은 회전 초반에 FC-X를 휘게할 수 없습니다. 회전 초반에 데크가 휘어지지 않는다면, JSBA A급 instructor의 수험 요강 기준상 가산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내 자신이 A급 instructor를 취득하기에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요행으로 겨우 붙어 그 자격증만 갖고 뻐기고 있는 실력이 미천한 라이더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나 자신은 그 FC-X를 회전 초반부터 휘게 하여 제대로 된 카빙의 회전을 만들어낼 능력이 없습니다.


FC-X도 지속적으로 모델 체인지 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후기에서도 그 이전의 데크와 비교했을 때 FC-X가 달라진 장점을 표현하고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소의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제 나름대로의 의견입니다.


"지금까지의 FC-X는, 회전 초반 급하게 설면을 물고 들어가는 느낌이 강했지만, 신형 모델은 회전의 도입이 원만하고 부드러워, 내 스스로의 의지로 호를 그려 회전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 14/15 FC-X, 優子"


단순히 이 글을 읽고, "^^ 생각하는대로 호가 그려지는구나~" 라고 안이하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역시 저를 포함한 일반인에게는 무리라고 분명히 말해두고 싶습니다.


당신은 활주에 필요한 신체의 조작을 제대로 데크에 가하고 있습니까? 회전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데크를 휘게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그리고 제작사나 판매자에게도) 죄송하지만 무관한 데크입니다. 그만큼 high-end 클래스의 모델입니다.


(이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두었어도 이미 모두들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위의 IMPRESSION을 작성한 優子씨는 기술선수권 대회 6연패에 빛나는, 활주에 필요한 신체 조작에 있어서라면 그야말로 달인 중의 달인입니다. 당연히 생각하는대로 호를 그려낼 수 있는 라이더입니다. 그 정도의 수준에서야 나올 수 있는 표현입니다. ^^


(번역자 주: 한국과 일본의 설질과 환경이 달라 조금 과한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작사 마저도 한국에서의 FC-X나 PRO 모델의 주문 비중에 당혹스러워 할 정도이니... 절대 틀린 말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


그래도 FC-X를 타고 싶은 분들께 


지금까지는 모두 제 주관적인 생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FC-X를 선택하고자 하는 라이더를 위해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함께 사용할 부츠나 바인딩이 강한 강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FC-X는 상당히 단단한 데크이므로, 바인딩과 부츠도 단단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사용자가 적합한 수준의 힘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힘을 가하는 과정에서 부드러운 부츠나 바인딩을 통해 전달의 효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 트릭에 용이한 부드러운 바인딩을 사용한다면, 데크의 토션을 만들기 위해 앞발을 비틀었을 때, 바인딩이 먼저 비틀립니다. 본인은 무언가 뒤틀렸다고 느끼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바인딩의 뒤틀림이지 데크가 비틀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곧이어 폭주... 필요한 타이밍에 에지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컨트롤의 범주를 넘어 섭니다. 


굳이 바인딩에 제한해서 말씀드리자면, 발목이나 무릎을 조작하는 순간 그 힘이 바로 전달될 수 있을 정도로 강하여 즉시 에지를 세울 수 있는 정도로 단단한 바인딩이 좋습니다. 부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거의 전 브랜드의 가장 강한 모델 정도는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이미 FC-X 정도의 데크를 선택할 수준이라면 잘 알아서 선택하고 계시겠지만, 이처럼 금속성 보강재가 삽입된 데크를 사용할 때에는 바인딩과 부츠의 선택도 충분히 감안해야 합니다. 다만, 장비가 모두 단단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조작과 그에 대한 반응 등 활주 중의 느낌은 매우 빨라집니다. 라이더가 체중을 살짝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데크가 급격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어집니다.


따라서, FC-X를 타기 시작하는 분들은 활주 속도를 천천히 올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제라도 멈출 수 있는, 컨트롤 범위 내의 급정지 속도를 조금씩 높여간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것이 결과적으로 카빙에서의 에지 그립 컨트롤이나 그립 자체의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실력 향상을 이루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


OGASAKA의 FC-X는 제법 사용자를 선택하는 버릇 없는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시승 후에 결정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구입을 할 때에는 데크 뿐만 아니라 바인딩과 부츠의 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슬로프에서 안전하게 활주하는 것입니다. 부상당하면 한 시즌, 혹은 그 이상의 시즌이 엉망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죄송스럽게도, 본문에서 너무 여러 가지 부정적인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결국 판단을 하는 것은 제가 아닌 당신이기 때문에 당신이 즐겁다고 느껴지는 데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FC-X의 잠재력은, 제가 헤아릴 수 있는 수준 이상의 곳에 있다는 말씀만 드리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17/18 FC-X 제작사 comment


알파인 보드 수준의 안정감과 깔끔하게 잘 빠져나가는 달리기를 강조한, 라이딩에 특화된 모델로서 개발되었다. 프리스타일 데크의 형상을 갖고 있으나, 카빙에서의 달리기 성능은 알파인 보드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2장의 AL7178 알루미늄 합금 보강재와 심재를 샌드위치처럼 적층시킨 구조를 채용하여, 데크의 플랙스가 매우 강하고 다소 무겁다. 카빙의 라이딩 계열 활주에 특화된 헤머 헤드 구조의 형상으로 설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달리기 성향을 강조하기 위하여 상당히 큰 (nose 폭과 tail 폭에 편차가 있는) tapered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tapered 형상은 회전의 도입에 설면을 물고 들어가는 타이밍과, 마무리에서 에지가 설면을 빠져나가는 속도가 빠르다. 단단하고 조작이 어렵지만, 고속 활주 중의 안정감과 회전 마무리에서 빠져나감이 뛰어나다. 확실히 컨트롤할 수 있는 라이더라면 제대로 된 카빙 활주를 즐길 수 있다. 17/18 모델은 158cm의 형상을 다소 넓게 변경하였으나, FC-X 라인업의 적합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므로 컨셉과 성능은 다르지 않다.

출처: http://www.ogasaka-snowboard.kr/category/OGASAKA/2018 Product [OGASAKA·NOVEMBER·Scooter snowboard]



* 특집 연재, 일반 회사원으로서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星野幸三(HOSHINO Kojou) instructor의 블로그에 게재된 OGASAKA 스노우보드 소식을 전합니다. 스노우보드를 시작한 첫해 JSBA의 뱃지 테스트 2급을 한번에 통과한 이후, 두 시즌만에 JSBA A instructor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주변의 스노우보더 들에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http://kouzo.jp/snowboardlab/ 블로그 운영, OGASAKA team의 소속 선수가 아닌 구매 사용자. *


원문 링크: OGASAKA FCを買う前に知っておきたい3つの魅力と2つのデメリット


"슬로프 처음부터 끝까지 카빙만 하고 싶은데 어떤 데크가 좋을까요?" 라고 묻는 당신이라면 FC가 좋습니다. OGASAKA FC를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어떤 험로에서도 태연한 얼굴로 달릴 수 있는, 마치 중전차와도 같은 TOYOTA의 랜드 크루저입니다. FC를 선택하는 것 만으로도 한 단계 위의 카빙을 즐길 수 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중전차는 어떤 면에 편중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와 같은 중전차 FC에 대한, 독단과 편견의 review입니다.


OGASAKA FC의 세가지 매력


첫번째, 어떤 사면이든 상관없이 활주할 수 있는 "힘"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C가 그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은 악조건의 상황입니다. 솔직히, 단단히 다져진 사면에서의 기분 좋은 활주를 도모할 뿐이라면, OGASAKA의 CT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 주관입니다만... ^^) 앞서, FC를 랜드 크루저에 비유했습니다만, 그야말로 랜드 크루저가 그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역시 험로 주행입니다. 설산이나 off road, 바위가 많거나 울퉁불퉁한 길.


OGASAKA의 FC도 바로 그와 같이 슬로프의 사면 상황이 안좋은 곳에서야말로 그 성능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녹았다가 얼면서 만들어진 아이스반이나, 늦겨울이나 이른 봄의 흐트러진 사면에서 이 FC의 진짜 대단한 성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악조건 상황에서 FC의 잠재력을 느낀 라이더라면 다른 데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OGASAKA FC에 타이틀을 붙이자면 역시, "슬로프의 모든 곳이 FC의 카빙의 대상!" 이라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 문구는 랜드 크루저의 광고 표제를 그대로 따온 것입니다. 랜드 크루저는 "지구상의 모든 도로가 랜드 크루저의 주행 필드!"입니다만, 실제로 FC를 타보면 딱 그런 표현이 적절한 듯 합니다. 


아무리 거친 사면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단단한 아이스반이라고 하더라도, 어떠한 급경사라고 하더라도 공격적인 카빙이 가능합니다.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의 어록에는 "운명이여 비켜라. 그 곳은 내가 지나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FC가 가는 길은 내가 통과하는 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조금 과장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FC를 탄다면 당신의 카빙 라이프의 운명을 바꾸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데크입니다. 활주 스타일은 자신이 만들어간다는 기개를 느낄만한 데크입니다. 


두번째, 회전 도입부에 설면을 물고 들어가는 속도


역시, FC에서 강조하고 싶은 또다른 장점은 회전 전반부에 설면을 물고 들어가는 속도입니다. 이 점은 분명히 CT나 ASTERIA를 능가합니다. 설계 컨셉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세미 헤머 헤드의 형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형상만으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전 초반에 넘어지는 원인 중 한가지로, 데크의 앞쪽 부분에 체중을 너무 많이 걸고 타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FC와 같은 형상의 헤드를 타는 것만으로도 그런 실수가 자연스럽게 보완됩니다. 물론,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만, 과도하게 체중이 실려 회전 초반에 넘어지는 현상은 현격하게 감소합니다. 세미 헤머 헤드 형상 덕분에 회전 초반의 진입이 빨라지고, 그 결과, nose에 과부하가 걸리기 전에 데크가 달려가면서 빠져나가 주는 현상입니다. 실수의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CT를 사용할 때, 회전의 도입 부분에 nose에 과도하게 체중을 실어주면 넘어지거나 균형이 무너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FC는 역으로 그런 방법을 활용하는 활주 스타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즉, FC만의 활주 방법으로 회전의 도입부부터 적극적으로 nose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회전 전반에 조향 과정에서 설면을 빠르게 물고 들어간 이후,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회전 후반의 카빙으로 연결하는 이미지입니다.


"그렇다면, 세미 헤머가 아닌 헤머 헤드 형상이라면 회전 초반에 설면을 물고 들어가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물론, 설면을 물고 잡아 들어가는 속도만 놓고 보자면, 세미 헤머보다 헤머 헤드 형상의 데크가 분명 빠릅니다. 하지만, 풀 헤머 헤드는 그많큼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세번째, 세미 헤머 헤드 형상이기 때문에 가능한, 카빙과 스키딩의 절묘한 조합


FC가 갖고 있는 세미 헤머 헤드 형상을 통해, 카빙과 스키딩을 절묘하게 매치시키고 있습니다. "카빙이라면 풀 카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딱딱한 사면에서 풀 카빙을 시도하면 대부분 폭주에 이르릅니다. 카빙 성향의 라이딩의 완성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카빙 뿐만 아니라 어떻게 스키딩을 절묘하게 섞어 컨트롤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정지 사면을 활주하면서 FC가 가진 스키딩 조작의 용이함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FC로도 아무렇지 않게 부정지 사면을 활주할 수 있습니다. 부정지 사면 활주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야말로 스키딩의 컨트롤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부정지 사면에서 풀 카빙으로 활주할 수는 없습니다.


"부정지 사면에서 FC로 활주할 수 있을까?"


싶을지도 모르지만, FC로 전혀 문제 없습니다. 실제로 타보니 정말 깜짝 놀랄 정도. 3월 하순에서야 FC를 타보게 되었습니다만, 3월의 스프링 시즌은 눈도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많은 사면에서 자연스럽게 부정지 코스가 쉽게 만들어집니다. OGASAKA CT 156cm로 부정지 사면을 종종 활주합니다만, 제 스스로 "어느 정도의 부정지 사면까지 활주할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하던 수준의 시절, FC를 처음 시승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지요. 그 때의 FC가 160cm였습니다. FC인데다가 평소에 사용하던 CT보다 4cm가 긴 데크였습니다. 처음에는 가뜩이나 세미 헤머 헤드 형상이라 회전의 도입이 빠른데다가 4cm가 길기까지 하면 부정지 사면의 활주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부정지 사면에 들어가보니,


"응? 어? 어? 아?... 이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되잖아?"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 실소가 터질만큼 쉽게 활주했던 기억입니다. 역시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헤머 헤드가 아닌 세미 헤머 헤드이기 때문에 FC가 갖추게 된 올라운드 성향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OGASAKA FC의 단점


여기까지 FC의 장점만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제부터는 제가 느꼈던 FC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역시 카빙계열의 라이딩에서 두드러진 장점이 있는 데크이다 보니, 역시 단점도 확연합니다.


단점 1. 스위치 상태에서의 활주가 어려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역시 카빙 계열의 라이딩 활주에 몰두하려면 주로 타는 방향을 제한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위치 했을 때의 위화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스위치 했을 때 회전 후반에 테일이 걸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좀처럼 테일이 빠져나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CT보다 10mm 더 큰 셋백도 원인일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평소에 사용해오던 CT와는 사이드 커브도, 노우즈와 테일의 형상도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평소에 설정해 둔 기본 방향대로 활주할 때는 "회전 마무리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런 장점이 스위치 활주에서는 단점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단점 2. 그라운드 트릭의 어려움


얼리나 널리를 할 때 역시 특유의 강성이 느껴집니다. CT나 ASTERIA에 비해 무게감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 때문에라도 그라운드 트릭은 어렵습니다. 물론, FC로 그라운드 트릭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CT나 ASTERIA에 비해서는 분명히 어렵습니다. FC로 하는 그라운드 트릭은 그다지 재미가 있지 않아요. 물론 제작사에서는 그라운드 트릭"도" 가능하다고 표현은 합니다만... ^^ ASTERIA에서 FC로 데크를 바꾼 것 만으로 그라운드 트릭이 이렇게 재미 없어지나 싶을 정도입니다. FC에서 그라운드 트릭의 재미를 찾아서는 곤란합니다.


비유한다면 경차에서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을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도구는 나름대로의 활용 방법이 있습니다.


정리


지금까지 OGASAKA FC의 세가지 매력과 두가지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FC는 악조건에서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합니다. 어떠한 사면 조건에서도 회전 초반에 재빨리 설면을 잡아 물고 들어갈 뿐만 아니라, 스키딩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져진 사면에서의 활주만으로는 FC의 성능이나 매력을 십분 체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져진 사면에서의 라이딩이라면 CT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딱딱한 아이스 반에서도 카빙을 하고 싶다거나, 설질에 상관없이 슬로프를 갈라버리고 싶다거나 하는 분들은 CT가 아닌 FC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17/18 OGASAKA FC에 대한 제작사 코멘트


카빙 애호가들 사이에 헤머 헤드 데크가 상당히 유행하고 있습니다만, FC나 FC-L은 노우즈와 테일을 약간 길게 뽑은 듯 설계한 세미 헤머 헤드 형상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에지 변환 구간에서 다소 지체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만큼 활용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그라운드 트릭을 시도할 때에도 노우즈나 테일의 끈끈함을 이용한 트릭을 즐길 수도 있고, 점프를 할 때에도 테일의 반발력을 활용한 높은 도약이 가능합니다. 데크의 전체적인 플랙스는 단단한 편입니다만, 접설점이 유효 에지보다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조작성이 뛰어나 움직이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단한 플랙스를 통해 고속 카빙 활주 중에 뛰어난 안정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7/18 남성용 모델의 경우, 설계 기본 컨셉은 바뀌지 않았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다소 넓은 형상을 채용하였습니다. 최근의 카빙 애호가들의 향상된 실력에 맞춰, 데크를 세워 에지에 올라타는 스타일의 활주를 연습하기 쉽도록 변경하였습니다. 


* 특집 연재, 일반 회사원으로서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星野幸三(HOSHINO Kojou) instructor의 블로그에 게재된 OGASAKA 스노우보드 소식을 전합니다. 스노우보드를 시작한 첫해 JSBA의 뱃지 테스트 2급을 한번에 통과한 이후, 두 시즌만에 JSBA A instructor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주변의 스노우보더 들에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http://kouzo.jp/snowboardlab/ 블로그 운영, OGASAKA team의 소속 선수가 아닌 구매 사용자. *


원문 링크: オガサカ CTがカービングを向上させたい人におすすめな3つの理由



"카빙 턴을 지향하는 데크는 어떤 것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꼭 추천을 드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이 OGASAKA CT 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저 자신이 JSBA A급 instructor에 합격했을 때 사용한 데크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카빙 턴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좋을 것이라 생각되는 데크로 No.1입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오늘은 그런 제 주관에 따른 전개로, OGASAKA CT의 review입니다.


OGASAKA CT로 JSBA A급 instructor 획득!!


제가 OGASAKA CT를 사용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 2년 사이에 B급, A급 instructor를 연이어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CT의 성능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A급 instructor에 응시했을 때, 주변의 모든 응시생 분들은 모두 딱딱한 데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사진만 보아도 충분히 알만한 각 브랜드의 대표 모델들. OGASAKA라고 하더라도 FC-X라던가 CT-S 등이 많았어요. 다른 브랜드의 데크들도 모두 헤머 헤드 형상의 데크들 뿐으로, 미들급 플렉스의 CT를 타고 있는 것은 저 뿐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위축될 수 있는 상황... 뭔가 입지가 좁은 느낌?


하지만, 막상 합격자 발표를 했을 때, 전체 응시생 26명 중 단 한 명의 합격자, 그 단 한 사람은 저였습니다. 합격의 요인을 감안할 때, 데크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만 생각해서 연습하고, 또 실제로 시험 중에 활주했던 것의 결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카빙 턴에서 "자르기"가 있는 활주를 하려면, 데크의 반발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크를 선택하실 때,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데크가 휘고, 그 휘어짐이 풀리면서 가속이 있는 "자르기"가 만들어집니다. 카빙 턴에서 자르기/가속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일련의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 수준에서 이와 같은 반발을 받을 수 있는 포지션을 만들어 내면서 계속 가속하는 느낌을 익힐 수 있도록 해준 것은 틀림없이 이 OGASAKA의 CT 덕분입니다.


너무 단단한 하드 플렉스의 데크의 경우에는 확실히 고속 활주의 안정성이 뛰어닙니다. 하지만, 적절한 포지션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활주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데크에 실려다니는 상태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단단하기 때문에 휘어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데크의 휘어짐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반발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하중 뿐만 아니라 원심력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즉, 단단한 하드 플렉스의 데크에서 제대로 된 카빙 활주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CT는, 데크의 반발을 충분히 받아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을 익히기 쉽습니다. 그와 같은 포지션을 연속해서 취하는 것만으로 자르기가 있는 카빙으로 연결되었던 활주... 그것이 JSBA A급 instructor 합격의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OGASAKA CT의 특징


이렇게 말씀 드린다면, 상급자 지향의 데크가 아닐까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CT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의 기술 수준에 맞게 그 사용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카빙의 초심자에게는 상냥한 면만을 보여주며 회전을 리드해주고, 카빙에 욕심을 내는 분들께는 그 급격한 상황에 충분히 대응해주는,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폭 넓은 요구에 대응해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를 성장시키는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JSBA의 3급 뱃지 정도 실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구입해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그 성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카빙의 라이딩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께도 매우 좋습니다. CT로 활주해보면, 한 단계, 두 단계 위의 활주를 금새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CT와 함께 실력 향상을 체감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OGASAKA CT의 트릭 성능


이 데크의 어떤 면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어떤 경사의 슬로프에서도 마음대로 호를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그라운드 트릭의 용이함입니다. 올라운드 데크로서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CT-S는 제 기준에 조금 딱딱하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어, 그라운드 트릭은 조금 어렵습니다. 고속의 그라운드 트릭에는 오히려 CT-S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이 CT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페이키 활주입니다. CT는 셋백 설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페이키할 때 위화감이 들 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전혀 그런 위화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오히려, burton의 custom을 사용할 때의 페이키에서는 위화감을 종종 느꼈습니다. 스위치할 때 꼬리가 턴 후반에 걸린다던가 해서 매우 신경이 쓰였습니다만, CT는 페이키를 할 때에도 그런 턴 후반에 걸리는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페이키 중에서의 널리 360이나 540도 매우 쉽게 느껴집니다. 고회전 계열의 그라운드 트릭도 쉬워, 카빙 계열의 라이딩과 100% 혼용할 수 있는 것은 OGASAKA의 CT만이 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굽힘 강성과 비틀림 강성의 밸런스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입니다. 마치 오토매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센터에 올라 타서 적극적으로 체중을 가할 수만 있다면 그에 대해 데크가 카빙으로 답을 해준다는 느낌입니다. 오토 트랜스미션의 차량이면서 매뉴얼 트랜스미션의 재미를 겸하고 있는, 마치 듀얼 클러치 방식의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이와 같은 느낌을, 너무 데크가 자동으로 알아서 다 해주기 때문에 재미없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느낌은 아마도... 데크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유 자재로 호를 그려낼 수 있는 데크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적절한 길이의 선택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은 수준으로 카빙 성능이 뛰어난 CT이지만, 그 성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길이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야구에서도 평균 수준의 타자와 파워를 갖춘 타자의 사용 배트가 다르듯, 데크도 사용자의 체격에 맞는 길이를 선택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길이를 달리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제 주관입니다. 


저는 170cm에 62kg의 체중으로, 156cm의 CT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신장이 170cm의 평균 체격을 갖고 있다면 156cm의 길이가 적당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물론 체중에 따라 길이의 가감은 필요합니다만, 이 정도의 기준 비율이라면 그라운드 트릭부터 카빙까지 다재 다능한 CT의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신장에 따른 CT의 적정 길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장

데크의 길이

175cm

158 or 161cm

170cm

156 or 158cm

165cm

151 or 154cm

160cm

148 or 151cm

155cm

146 or 148cm

150cm

143 or 146cm

.

카빙의 라이딩을 중요시하는 분이시라면 다소 긴 편을, 그라운드 트릭을 선호하는 분이시라면 다소 짧은 편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활주에 맞춰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170cm의 키에 62kg의 체중으로 156cm의 C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길이 선택으로 카빙부터 그라운드 트릭까지 모두 편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와 비슷한 체격의 강사분들도 156cm의 길이 선택으로 적절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OGASAKA의 CT가 적합하지 않은 라이더


마지막으로, 이 데크가 적합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제작사가 아무리 모든 수준의 라이더에게 적합하다고 이야기하더라도, 그런 거짓말은 절대로 와닿지 않습니다. 올라운드 데크로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OGASAKA의 CT임에도 불구하고, CT가 적절하지 않은 분들은...


그라운드 트릭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 분들께는 OGASAKA의 ASTERIA나 011artistic의 FLATKING이 더 잘 어울립니다. 그라운드 트릭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혹은, 그라운드 트릭이 메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라운드 트릭과 카빙 계열의 일반 라이딩의 비율이 7:3 혹은 8:2 이상으로 생각하는 라이더입니다.


물론, OGASAKA의 CT로도 그라운드 트릭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CT를 타면서 널리 7이나 스위치 360 모두 가능합니다만, 역시나 그라운드 트릭에 적절한 반발을 보여주는 것은 단연 ASTERIA입니다. CT와 ASTERIA의 반발의 질은 전혀 다릅니다.


역시, CT의 기본은 카빙 계열의 라이딩입니다. CT는 comfort turn(편안한 턴)의 약자로, 어떻게 하면 편하게 카빙 계열의 회전을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모델입니다. 따라서, 그 반발의 특성에 적절한 점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적절한 점성 때문에 회전 후반에 카빙 성향의 활주를 만들어냅니다. ASTERIA와 같은 그라운드 트릭 전용의 데크는 이보다는 반발이 더욱 빠릅니다. 단순히 강하고 약한 특성의 차이와는 또 다른 느낌.


또한, 완전 초보자나 초심자도 CT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초보자 분들께 적절한 데크가 있습니다. 완전 초보자라면 더 부드러운 CT-M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CT-M을 통해 카빙의 기본을 배우고 난 이후에 CT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차피 살 것,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서 좀 더 좋은 데크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와 같은 소비 패턴도 충분히 존중할만 합니다. 하지만, 데크에는 수명이 있습니다. 데크의 강성 자체가 노화하는 것이지요. 단순히 데크가 파손되거나 꺾이거나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코어가 제 플랙스를 어느 정도의 선까지 유지하는 수준의 기간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사용하지 않아도 수명에는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사용을 하기 때문에 그 수명은 더욱 짧아지지요. 매 시즌 30일 이상 타시는 분들이라면 2시즌 정도면 데크의 강성에 느낄만한 변화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데크는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완전 초보자 분들은 CT-M으로 2시즌 정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CT-M도 JSBA 1급 뱃지 정도의 합격선에는 충분한 성능을 갖고 있는 데크이므로 불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역시 CT는 카빙 지향의 우드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CT로 카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솔직히 좀 아까운 면이 없지 않습니다. CT로 카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딸기 케잌에서 딸기를 먹지 않는 것 만큼 아까운 일입니다. ^^


그래서, 그라운드 트릭을 기본으로 하는 분들이나, 카빙의 활주가 부담스러운 완전 초보자는 다른 데크를 선택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완전 주관적인 review??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OGASAKA의 CT로 JSBA의 A급 instructor 획득까지 가능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CT의 카빙 성능은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OGASAKA의 CT를 타보지 않은 분들께...


카빙의 회전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타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이 OGASAKA의 CT입니다. 활주를 시작하는 순간, 그 가벼운 경쾌함과 카빙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름대로 CT에 대해 느낀 점을 정리해보았지만, 역시나 데크는 어떻게 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JSBA의 A급 instructor라면, OGASAKA의 CT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데크를 제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모든 물건이 올바른 사용 방법이 있는 것처럼, 각 데크들도 그 데크에 걸맞는 사용 방법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CT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것은 앞으로 슬로프에서, 혹은 이메일 강좌를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특집 연재, 일반 회사원으로서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星野幸三(HOSHINO Kojou) instructor의 블로그에 게재된 OGASAKA 스노우보드 소식을 전합니다. 스노우보드를 시작한 첫해 JSBA의 뱃지 테스트 2급을 한번에 통과한 이후, 두 시즌만에 JSBA A instructor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주변의 스노우보더 들에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http://kouzo.jp/snowboardlab/ 블로그 운영, OGASAKA team의 소속 선수가 아닌 구매 사용자. *


원문 링크: イントラの私がOGASAKA ASTERIAを買わないたった一つの理由




"최강의 그라운드 트릭용 데크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신다면 확실히 OGASAKA의 ASTERIA라고 대답합니다. 그만큼 상당한 포텐셜을 갖고 있는 데크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라운드 트릭을 매우 좋아하고, 다양한 상황의 사면에서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만, ASTERIA 만큼 카빙과 그라운드 트릭 모두 쉬운 데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라운드 트릭을 좋아하는 제가 이 ASTERIA를 시즌의 메인 데크로 선택하여 구매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이 데크로 그라운드 트릭을 하다보면 너무 즐거워서 카빙 연습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 그 이유를 이 데크의 매력과 함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내가 ASTERIA를 사지 않는 단 하나의 이유


먼저, 핵심을 짚어두자면, 나는 OGASAKA의 ASTERIA를 사랑합니다. ^^ 이 데크를 구입한다면 하루 종일 스키장에서 이 데크로 놀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데크입니다만, 메인 데크로 구입을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ASTERIA를 사면 노느라 정신이 팔려 연습을 하지 않게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테크니컬 라이딩이라고 불리우는, 카빙 위주의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 시합의 준비를 위해 상당 시간을 카빙의 라이딩 연습에 할애하고 있습니다만, ASTERIA를 타버리면 절대로 카빙 연습 따위는 하지 않을 거에요. 이 데크로 나가면 파크나 파이프 등을 즐기고, 그라운드 트릭을 한다거나 종종 카빙의 라이딩을 하겠지만, 역시 그라운드 트릭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카빙 계열의 라이딩 연습 비율은 무서울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데크를 타고 슬로프에 나가면... "그라운드 트릭! 트릭!" 이렇게 제 귓가에 속삭여오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그라운드 트릭을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는 데크에요. 그래서... "절세 미녀의 유혹에 지지 않기 위해서는, 절세 미녀에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ASTERIA를 사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와 만나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학창 시절의 베낭 여행 중, 여행지에서 우연히 알계되었지만 다시 만날 수 없는... 잊지 못할 미녀에 정신이 팔린 한심한 독신 남자...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그렇게 매력이 가득한 데크이며, 한 번 타보면 그 매력에 홀려 정신을 놓아버립니다. 지난 시즌 이 데크를 시승했던 동료 2명 모두 이 데크를 구입하고서는 그라운드 트릭의 세계에 빠져버렸습니다. ^^ 그만큼 위험한 데크에요.


저느느 지금 OGASAKA CT156을 타고 있습니다. CT는 카빙 지향의 데크입니다. 물론, 그라운드 트릭도 어렵지 않습니다. 널리 720도 정도는... 가끔이지만 돌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라운드 트릭 성능에 있어서 ASTERIA는 CT보다 훨씬 윗 급의 모델입니다. ASTERIA로 바꾸는 것만으로 1/4 회전 정도는 쉽게 더 돌릴 수 있습니다. 540도 회전 중 마지막 90도를 슬라이드로 겨우 매꾸는 분들은 ASTERIA로 540도를 여유있게 돌릴 수 있으며, 540도를 확실하게 여유있게 돌릴 수 있는 분들은 720도를 슬라이드로 돌릴 수 있습니다. CT와 ASTERIA의 그라운드 트릭에 있어서의 포텐셜은 확연히 다릅니다.


OGASAKA ASTERIA의 세가지 매력


데크의 밸런스가 최고, 데크의 가벼움도 훌륭함.


ASTERIA는, 카빙 계열의 라이딩에 정평이 있는 OGASAKA의 브랜드로 출시되는 유일한 트윈 팁 모델입니다. 트윈 팁 모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센터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데크의 중심이 데크의 기하학적 중앙에 있기 때문에, 회전 중에 축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팽이가 잘 돌고 있는 것도 역시 중심이 중앙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프레임의 무게 중심이 중앙에 있지 않다면, 회전을 시도하는 순간 격렬하게 흔들려 오래 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돌릴 때 중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는 메우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데크의 무게, 즉, 가벼움도 매우 중요합니다. 데크가 무겁다는 것은 그만큼 추를 짊어지고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CT도 무거운 데크는 아닙니다만, ASTERIA는 더욱 가볍습니다. 개인적으로 CT를 타고 있기 때문에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한 발로 스케이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뭐야? 왜 이렇게 가벼워?" 하고 첫 스케이팅 때 놀랐던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회전 계의 기술을 위한 빠른 반발


데크의 플랙스가 어느 정도 단단한지는 그라운드 트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서입니다. 지나치게 단단해도 곤란하고, 지나치게 연해서도 곤란합니다. 그런 점에서 ASTERIA는 상당히 절묘한 플랙스를 갖고 있습니다. JSBA 3급 정도의 친구도 그 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반발의 절묘함 덕분에 그라운드 트릭이 매우 쉽게 느껴진다는 놀라운 표정을 지을 정도입니다. 대응 라이더의 기술적인 폭이 넓다는 것이 OGASAKA의 기술력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덧붙여, 반발이 지나치게 빠르지 않은 것도 중요합니다. (반발이 빠른 것과 강한 것의 차이를 못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적절한 빠르기로 올라오는 반발의 밸런스가 매우 뛰어납니다. 일본제의 데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니, 그 중에서도 OGASAKA의 데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밸런스입니다. 


트윈 팁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카빙 성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OGASAKA의 데크입니다. 이 정도로 가벼우면서, 그라운드 트릭 성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카빙 성능을 발휘합니다. 그라운드 트릭 중에라도 에지를 살짝 세워주면 금새 달릴 수 있습니다. 데크의 반발을 활용한 카빙 계열의 라이딩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정말 "이건 뭐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놀라운 데크. ^^


물론, CT와 비교하면 카빙 성능은 다소 떨어집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역시 CT가 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JSBA의 1급 수준의 응시생이라면 ASTERIA로도 충분히 여유있게 합격할 수 있습니다. JSBA B급 instructor라면, 1cm 정도 셋백 설정하여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의 조정으로 의외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트윈 팁 모델이 이 정도의 카빙 성능이라면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ASTERIA가 지향하는 라이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적당한 카빙 성능을 필요로 하면서, 스타일이 있는 한방 그라운드 트릭을 추구하는 라이더"에게 추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올라운드 데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CT도 라운드 형의 편안한 활주를 추구하는 올라운드 데크입니다만, "트릭"에 미련이 강하게 남아있는 라이더를 위해서라면 ASTERIA라고 생각합니다. 검정에 응시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ASTERIA를 타고 슬로프를 우아하게 카빙 활주하면서, 높은 그라운드 트릭을 통해 리프트에 있는 다른 분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스키장에서 풀 카빙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카빙은, 본인이 기분 좋을 정도로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빙으로 급사면을 공략하겠다는 욕심만 없다면, ASTERIA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스노우보드 라이프에 새로운 일면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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